테드(TED)는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지식 콘퍼런스다. 연사는 18분 내외의 강연을 통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나 성공 스토리를 들려주곤 하는데 그간 무대에 오른 이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제인 구달, 리처드 도킨스, 빌 게이츠 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강사로 나섰다.
페드 코리아(PED KOREA) 대표 정연수 목사가 오는 23일 인천 계양구 효성중앙교회에서 개최하는 ‘PED KOREA 2023’은 미국의 TED를 본뜬 행사라는 점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2011년 시작된 PED(사진)는 2016년 행사를 끝으로 지난 7년간 열리지 못했었다. 행사명인 PED는 ‘Pastor’s Equipment Developer’의 약자다.
올해 행사에는 박동찬(일산광림교회) 이웅천(둔산성광교회) 목사, 신경림 미국 웨슬리신학대 부총장 등 15명이 무대에 오른다. ‘토커(Talker)’로 명명된 이들은 각각 13분 혹은 8분 이내에 한국교회를 향한 조언을 쏟아내게 된다. PED KOREA가 배포한 자료를 보면 이 행사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 수두룩하다. “(토커들은) 파워포인트, 음악, 악기 등 모든 것을 동원해 청중을 감동, 설득시켜야 한다” “발표자 사례비는 없으며 방청으로 참가하는 이들은 참가비로 1만원을 내야 한다” “철학적·신학적 담론보다 구체적인고 실제적인 이야기여야 한다”….
PED KOREA는 강연 영상을 유튜브 등에도 올릴 예정이다. 일부 강연엔 영어 자막을 넣어 전 세계 목회자와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연수 목사는 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목회나 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정답을 제시하기보단 질문을 던지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