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리 중 참변… 인터폴서 ‘순직 경찰관’ 인증

입력 2023-03-08 04:03

2020년 부산 해운대구에서 교통정리를 하다 사망한 고(故) 이성림(당시 29세) 경사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순직 경찰관 인증을 받았다. 경찰청은 7일 ‘세계 순직경찰의 날’을 맞아 인터폴이 이 경사의 유족에게 발급한 순직 경찰관 인증서를 추서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해 9월 인터폴에 이 경사를 순직 경찰관으로 인증해달라고 요청했고, 인터폴은 3개월 심의 끝에 인증서 발급을 결정했다.

이 경사는 2020년 12월 14일 오후 7시쯤 해운대구 한 교차로에서 교통정리를 하다 좌회전하던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었다. 당시 신혼 4개월 차였던 이 경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사고 8일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 경사 아내가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더욱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이 경사의 자녀에게 손 글씨로 쓴 위로 편지(사진)를 전달했다. 윤 청장은 편지에서 “우리는 네 아빠를 기억한단다. 아빠의 맑은 얼굴이 마음 깊은 곳 반짝이는 조약돌로 남아 오로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고 영원처럼 말을 건넨다”고 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