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재’ 공들이는 이재용… 이번엔 구미 방문

입력 2023-03-08 04:0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번에는 경북 구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연일 지방 현장을 찾고 있다. 또한 ‘기술인재’를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7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마이스터고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수업을 참관했다.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인재들을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의 관계사에는 구미전자공고 출신 임직원 2000여명이 현장의 숙련 기술인재로 근무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기술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지난 2006년 상무로 일할 때 일본의 한 기업에서 일하는 숙련공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 수상자 출신이라는 얘기를 들은 게 영감을 줬다. 그는 한국에 돌아온 뒤 “삼성이 앞장서 우수한 기술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기업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면서 사내에 기능올림픽 사무국과 훈련센터를 만들고 기술인재 육성에 정성을 쏟았다.

이날 이 회장은 구미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방문하고 지난 2월에 출시된 ‘갤럭시S23’ 제조 현장도 점검했다. 회장에 취임한 후 삼성그룹의 지방 사업장을 찾은 건 이번이 벌써 8번째다. 취임하자마자 처음 간 현장은 광주 삼성전자 ‘그린시티’와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광주캠퍼스였다. 이후 부산·대전·아산·온양·천안·수원 등을 돌았다. 삼성 관계자는 “전국 5개 지역(서울·구미·대전·광주·부산)에서 운영하는 SSAFY는 지역 청년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기업에 소프트웨어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서울에 이어 지난달 대구캠퍼스를 열었다. 이달 중 광주에도 캠퍼스를 만든다. 삼성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서도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