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횡령·배임’ 조현범 구속영장

입력 2023-03-07 04:04

검찰이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범(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6일 공정거래법 위반 및 200억원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타이어몰드를 비싼 값에 사들이는 등 부당지원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계열사는 총수 일가가 지분을 49.9% 보유하고 있다. MKT는 부당지원 기간에 매출이익 370억2000만원, 영업이익 323억7000만원을 기록했고, 조 회장 등 총수 일가는 2016~2017년 배당금으로 108억원을 받았다.

조 회장에게는 회사자금을 개인 집수리와 외제차 구입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적용됐다. 지인 회사에 회삿돈을 빌려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조 회장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을 접수한 뒤 조 회장 집과 한국타이어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조 회장을 수차례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사위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