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학부모 절반 “돌봄 원해”… 4년 새 20%P 늘어

입력 2023-03-07 04:05

초등학생과 예비 초등학생 학부모 절반가량은 학교수업 전후로 학교 측 돌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3년도 범정부 온종일 돌봄 수요조사’ 자료를 보면 교육부는 지난해 9∼11월 초등 1∼5학년생과 2023년 취학 예정 인원(조사 당시 5세) 학부모 12만1562명을 대상으로 돌봄 수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 8만9004명 중 49.5%가 돌봄 이용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돌봄 희망 비율은 2019년 30.2%, 2020년 41%, 2021년 45.2%, 지난해 48.4%로 꾸준히 상승해 왔다.

특히 초등 1학년의 돌봄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도 취학 예정 인원 학부모의 71.3%가 돌봄 이용을 희망했다. 현재 초등학교 학부모 평균인 47.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돌봄 희망 시간(중복응답)에 대한 질문에는 학기 중에는 ‘수업 후∼오후 3시’(63.4%) ‘오후 3∼4시’(51.5%) ‘오후 4∼5시’(44.4%) 응답이 높게 나왔다. 방학 중에는 ‘오전 9시~오후 3시’가 학부모 취약 시간대였다. ‘오전 9시~정오’ 시간대에 돌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6%, ‘정오~오후 3시’도 74.2%로 높았다.

희망하는 돌봄 기관(중복응답)으로는 초등돌봄교실이 81.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초등학교 정규수업이 끝난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돌봄서비스를 받는 걸 선호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그 밖에 학교돌봄터 36.7%, 지역아동센터 16.2%, 다함께돌봄센터 13.7%,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 13.6% 등 순이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