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인구 10만명 돌파 눈앞… 시 승격 추진

입력 2023-03-07 04:02
전북 완주군의 인구가 3개월 연속 세 자리 수씩 증가하며 연말 쯤 10만 명 돌파를 기대케 하고 있다. 사진은 완주군 청사. 완주군 제공

전북 완주군의 인구가 3개월 연속 크게 증가하며 연말 10만명 돌파를 기대케 하고 있다. 완주군은 이에 힘입어 전북도에 ‘완주시 승격 특례’를 건의하는 등 시 승격 추진에 나섰다.

6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완주군 주민등록인구는 1월보다 497명 늘어난 9만3538명으로 조사됐다.

완주군의 인구는 지난해 12월(646명)과 올해 1월(619명)에 이어 3개월 연속 400명 이상 증가했다. 이는 삼봉지구와 용진 운곡지구 아파트 단지 신규 입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3개월 연속 3자리 수 인구 증가가 2017년 3월 이후 6년 만이라며 달가워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아동과 청년, 중장년, 노인 등 전 세대에서 모두 인구가 늘었다.

수도권과 충청권 등 다른 시·도 인구의 순유입도 증가세로 나타났다. 2월 중 타 시도에서 전입해온 인구는 모두 404명, 완주에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317명으로 조사됐다.

완주군 인구는 2월 현재 전북도 내 남원시(7만7600여명)나 김제시(8만1700여명)보다 훨씬 많다. 이같은 추세에 군은 올해 말쯤 ‘인구 10만명 시대’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공동주택 입주 물량과 귀농귀촌, 청년세대 유입, 산업단지 분양 순조 등이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특정 세대, 특정 읍면에 국한되지 않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완주군은 최근 김관영 전북도지사에게 완주시 승격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군 인구가 증가하고 산업단지 확장에 따른 도시행정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전북특별자치도 법상 특례 규정 명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법상 도시 기준인 ‘인구 5만명 이상의 도시 형태를 갖춘 지역’이 있지는 않지만 내년 1월 시행되는 전북특별자치도법상 특례 규정을 적용해달라는 내용이 뼈대다. 완주군이 시로 승격될 경우 20여년째 논의 중인 전주·완주 행정통합은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