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동기 개그맨 출신 목회자… 경기도 광주에 지교회 개척한 까닭은

입력 2023-03-06 03:04

5일 경기도 광주시 밀목에 광주예수기쁨교회라는 작은 교회가 문을 열었다. 이 교회를 개척한 사람은 박병득(59·사진) 목사다.

그는 일반 목회자와는 다른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유재석 남희석 김국진 등과 함께 K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동기들처럼 전도유망한 개그맨 활동이 기대되던 박 목사는 데뷔 1년 만에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따라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30년 넘게 목회 활동을 감당해 왔다.

현재 박 목사는 서울 광진구 예수기쁨교회 담임목사, 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 중앙아시아문화경제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목사가 서울에서 교회를 섬기고 있음에도 경기도 광주에 또 다른 교회를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지역과의 남다른 인연과 지역 복음화에 대한 사명감 때문이다. 그는 20여년 전 이 지역에 있는 교회에서 교육목사로 지냈다. 2년 전에는 광주YMCA(기독교 청년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했다. 박 목사는 “자주 인연이 닿으면서 자연스레 이 지역을 품고 기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광주는) 비교적 젊은 사람이 많이 유입되면서도 시골 분위기를 잃지 않는 재미있는 지역”이라면서 “사람들의 심성이 순수해 열심으로 사역한다면 지역 복음화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광주=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