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이 스페인 편으로 돌아왔다.
이번 편에는 배우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이 출연했다. 캠핑이 낯선 이들이 10일간 스페인의 대자연 속에서 생존에 준하는 캠핑을 시작했다. 편안한 호텔 방과 비교하면 캠핑장은 다소 불편했지만 그만큼 자연의 정취를 느끼는 모습이 담겼다. 유명 맛집을 찾아가는 대신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했다.
‘캠핑 감성’은 제대로 느꼈지만 출연진은 강추위와 대폭설로 고생스러운 시간도 보냈다. 첫 회가 방영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사진)에서 조진웅은 “제작진이 2주 전에 답사를 갔을 때는 날씨가 좋았다고 했다. 그런데 2주 만에 이상 기후로 인해 날씨가 변했다”면서 “(촬영하면서) 환경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봤다”고 언급했다. 권율 역시 “예년 기온보다 10도 정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우리가 가져간 옷가지들이 현지 상황과 맞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출연 계기에 대해서 최원영은 “연기자라는 직업을 하다 보니 대본 속 인물을 연기하면서 사는 일상이 많다”면서 “이번에는 자연 그대로에서 어떤 각본도 없이 하루하루 채워나가는 느낌이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살아있는 감정을 마주하는 게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텐트 밖은 유럽’에선 보통 여행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실패담’을 볼 수 있다. 가끔은 길을 잘못 찾기도 하고 맛집을 고르는 데 실패할 수도 있다. 전편에 이어 연출을 맡은 강궁 PD는 “우리는 대중교통 대신에 직접 운전을 하고 호텔 대신에 캠핑장에서 묵는다. 식당에 가지 않고 현지 마트에서 직접 사서 요리해서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스페인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피레네 산맥을 따라 운전하는 모습은 우리 프로그램에서만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소개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