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SM 주가 의혹 위법 땐 책임 묻겠다”

입력 2023-03-03 04:05
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은 2일 경영권 분쟁이 불붙은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 급등 배경에 불공정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특정 세력 또는 집단이 위법에 관여했다면 법과 제도상 할 수 있는 최대한 권한을 사용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불공정거래에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은 SM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끈 ‘기타 법인’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SM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 과정에서 지난 16일 특정 계좌를 통한 방해 목적의 대규모 주식 매입이 있었다며 금감원 조사를 요청했다.

이 원장은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 신용융자 이자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과 관련, “시장 참여자들이 (증권사 간) 경쟁적인 환경을 조성해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관행적으로 굳어진 부분에도 개선 여지가 있지 않은지 얘기 나눴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과급 논란에 대해서는 “초기 성과에 가중치가 높다는 우려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14개 증권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