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냉골… 건축허가 늘었지만 착공 줄어

입력 2023-03-03 04:03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 허가는 늘었지만, 착공과 준공 면적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분양 우려에 준공을 늦추는 등 부동산 시장 위축이 건축 지표로 나타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주거용 건축물 건축 허가 면적이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착공과 준공 면적은 각각 26.6%, 15.7% 감소했다.

용도별로 보면 아파트 허가 면적은 전년 대비 19.3% 증가했지만 착공은 27.5%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착공 면적은 전년 대비 각각 33.6%, 23.1% 줄었고, 준공 면적도 각각 12.5%, 22.5%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착공이 줄어든 것은 경기가 안 좋아진 영향이 있다”며 “준공 면적 감소 역시 미분양 우려에 준공 시기를 늦추는 등 전반적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건축물은 건물 허가와 착공, 준공 면적이 모두 감소했다.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의 건축 허가 면적은 1년 전보다 40.4% 증가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로 2017년 준공 이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