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섬·범섬 레저객 출입제한 풀린다

입력 2023-03-03 04:06

자연 훼손 문제로 출입 허가를 받아야 레저활동이 가능했던 제주도 문섬·범섬(사진) 출입 제한 지침이 이달부터 풀린다. 제주도는 문섬·범섬 보호·관리지침 수립에 따라 문화재청이 이르면 이달 중 공개제한 지역에서 해역부분을 제외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문섬·범섬 보호·관리지침 수립은 문화재청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도가 마련한 운영·관리지침에는 연 2회 환경 교육을 이수한 선주와 스쿠버 강사만 문섬·범섬의 출입을 허용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수중 생태계 변화 파악을 위한 모니터링을 연 2회 실시하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휴식일로 지정해 민관 합동으로 해양 정화 활동을 시행하기로 했다.

선주에 대해서는 수송 입도객 명단 작성과 신분 확인 의무가 강화된다. 입도객들은 친환경 낚시 재료를 사용해야 하고, 흡연·취사·숙박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스쿠버 다이버들의 해송이나 연산호 등 법정보호종에 대한 접촉도 금지된다. 애완동물 동반 입도도 금지다. 다만 문섬 잠수함 운행 규제 여부는 추후 공표된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지침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문섬·범섬 일대 출입이 다시 제한될 수 있다”며 “반드시 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