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어 미스토스(보수, 임금, 고용된 사람, 임대)는 우리말 신약성서에서 상(마 5:12, 6:2, 10:41) 품삯(마 20:8, 요 4:36, 롬 4:4) 삯(눅 10:7, 행 1:18) 등으로 번역됐습니다. 마태복음에 10번을 포함해 신약 전체에 29번 나옵니다. 비슷한 말로 미스티오스(품꾼·눅 15:17,19) 미스토오(고용하다, 일을 시키다·마 20:1,7)가 있습니다.
영어 성경은 미스토스를 리워드(reward·보상 상금 현상금) 또는 웨이지(wage·보수 임금)로 번역했습니다. 리워드는 돌아본다 배려한다 보상한다는 뜻의 중세 영어에서 전해졌습니다. 웨이지는 보상한다 또는 서약한다는 말에서 전해졌습니다.
“아브라함이 행위로 의롭게 되었더라면, 그에게는 자랑할 것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성경이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하나님께서 그를 의롭다고 여기셨다’ 하였습니다.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품삯을 은혜로 주는 것으로 치지 않고 당연한 보수로 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건하지 못한 사람을 의롭다고 하시는 분을 믿는 사람은, 비록 아무 공로가 없어도, 그의 믿음이 의롭다고 인정을 받습니다.”(롬 4:2~5, 새번역)
사도 바울은 기억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의롭다 하신 것은 경건한 행위에 대가로 주신 품삯이 아니었음을 말입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