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팀 청주 ‘승격전쟁’ 첫 판 짜릿한 승리

입력 2023-03-02 04:03
프로축구 ‘막내 구단’ 충북청주FC의 조르지가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서울 이랜드FC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청주는 개막전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 ‘승격 전쟁’이 시작됐다. 3·1절 일제히 열린 개막전부터 신입생들의 매운맛 골폭풍과 ‘우승후보 1순위’의 대역전, 추가시간 극장골 등 혈투가 잇따랐다.

K리그2에 첫 발을 내딛은 충북청주FC는 1일 서울 목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개막전에서 서울이랜드(서울E)를 3대 2로 꺾고 프로무대 데뷔를 승리로 장식했다.

청주는 정비된 수비와 짜임새 있는 패스로 서울E를 압도했다. 전반 8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파울리뉴가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청주는 후반에도 5분 만에 빠른 역습으로 문상윤이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13분 뒤에는 조르지가 쐐기골을 넣으며 3-0까지 벌어졌다. 서울E 브루노와 츠바사가 연속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청주는 더는 골을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거뒀다.

또 다른 신입 천안시티FC는 부산 아이파크에 2대 3으로 석패했다. 부산은 라마스, 페신, 이한도가 전반에만 3골을 퍼부었다. 천안은 데뷔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서 매운맛을 보여주며 저력을 선보였다. 모따는 전반전 구단의 첫 K리그2 득점에 이어 올시즌 K리그2 최초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우승후보 1순위 김천 상무는 후반 극장 결승골로 충남 아산에 2대 1 대역전승을 거뒀다. 김천은 후반 4분 만에 아산의 두아르테에게 일격을 당하며 0-1로 끌려갔다. 김천은 김진규, 김동현, 권창훈, 이준석을 잇따라 교체투입하며 아산의 골문을 노렸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4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준석이 떨궈준 볼을 이상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김천은 후반 추가시간 2분 김진규가 내준 볼을 조영욱이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FC안양은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3분 조나탄의 극적인 극장골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안양의 코너킥 이후 페널티박스 앞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지다 조나탄의 발 앞으로 공이 떨어졌고, 조나탄이 이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터뜨렸다. 조나탄은 2년 연속 전남을 상대로 개막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성남FC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6분 신재원의 극장골로 2대 1 승리를 거뒀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는 부천FC와의 개막전에서 원기종의 득점으로 1대 0 신승을 거뒀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