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근본주의를 파헤친다

입력 2023-03-03 03:06

여성 부교역자가 성경공부반을 개설하면 ‘교회에서 여성은 잠잠해야 하는데 어떻게 성경을 가르치려 드느냐’고 언성을 높인다. 세계교회협의회(WCC)의 긍정적 측면을 이야기하면 ‘용공(容共)세력’으로 치부한다. 창조과학에 반론을 제기하면 ‘진화론자’라며 손가락질한다.

국내 기독교 근본주의자의 이런 행태를 분석하고 그 원인과 대책을 정리한 책이다. 신학대 교수와 장로교 성결교 목회자 10명이 공저했다. 기독교 근본주의의 태동과 역사, 이들이 한국교회에 미친 영향 등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근본주의를 향한 ‘뼈 때리는’ 지적이 주를 이루지만 ‘불편한 신앙 동지’인 이들과의 상생방안도 모색한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