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섰던 이스타항공이 다시 뜬다. 2020년 3월 운항 중단 이후 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이스타항공에 대한 국제항공 운송사업 운항증명(AOC)을 재발급한다고 밝혔다. AOC는 항공기 운항 개시 전 자국 정부가 시설, 인력 등을 운항 안전성 평가해 발급해주는 일종의 ‘안전 면허’다. 이로써 경영난 악화 등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AOC 효력을 잃었던 이스타항공은 거의 3년 만에 비행기 운항을 재개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이스타는 2021년 2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고, 지난 1월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매각됐다.
국토부는 최근까지 조정·정비 등 분야별 전문 감독관으로 구성된 이스타항공 전담 검사팀 구성해 안전상태 등을 점검했다. 국토부는 “적정 항공안전 인력 확보, 운항·정비지원체계 등 지원 시설 적합성 등에 대한 검사와 보완조치가 완료돼 운항증명 갱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전담 감독관을 배치해 취항 후 1개월까지 현장 밀착 점검을 하고, 6개월 후에는 안전운항 체계 등을 확인하는 종합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3월 말까지 김포와 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후에는 신규기체 도입, 노선 확대 등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지난 수개월간 이스타항공의 새로운 이륙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고 했다. 신상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이스타항공의 운항 재개는 합리적인 가격에 질 높은 여행 서비스를 찾는 국민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이스타항공이 완전 정상화되고 최고의 저비용항공사로 거듭날 때까지 지속해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