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도심 숲길 만들고 강동관광단지 활성화

입력 2023-03-01 18:21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이 지난해 11월 산업로변 완충녹지 도시숲 조성사업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북구 제공

울산 북구가 올해 도심 숲을 본격적으로 조성하고 강동관광단지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 또 공항, 철도, 국도가 연결된 교통의 요충지임을 강조해 정부·울산시와 연계되는 관련 SOC사업이 진행될 수 있게 힘을 쏟는다.

북구의 핵심사업인 도시숲 조성사업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미세먼지 차단숲과 명촌교에서 북구청까지 산업로변 완충녹지 등을 활용해 북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울산숲’(가칭)을 만든다. 울산숲은 85.4㏊의 대규모 도시숲이다. 북구는 지난해 울산생명의숲과 도시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도시숲 조성·관리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북울산역 광역철도 연장도 확정돼 지역 주민들의 철도 접근성 역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북울산역 광역철도 연장선은 올 하반기에 착공해 이르면 2025년 상반기에 개통한다. 특히 북울산역 인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창평지구를 풀어 첨단지식기반산업단지와 주거단지 등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북구는 또 경부고속도로와 북구 강동을 잇는 외곽순환도로의 조기 착공을 추진하고 강동권 관광 활성화 방안의 핵심인 강동롯데리조트 조성사업은 올해 상반기 기존 건축물 철거가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롯데리조트 조성사업이 강동관광단지 내 가장 큰 사업인 만큼 속도를 낸다면 다른 민간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강동 동해안로에 카페로드 조성을 추진한다. 현재 해변을 따라 50여개 카페가 밀집해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카페로드를 조성해 인근 음식점과 숙박업소, 관광 명소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자동차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이 북구에 위치한 울산공장 내에 신설되기로 하면서 도시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 공장은 총 2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장 신설시 2000명 정도의 신규채용이 기대된다. 북구는 지역 자동차 협력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에 따른 고용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기술연구와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북구는 창평동에 500병상 규모의 공공병원인 울산의료원 건립도 추진 중이다. 송정복합문화센터, 북구장애인복지관, 바다도서관 등 문화·복지시설과 울산 유일의 공립 치매형 전담기관인 실버케어센터도 문을 열 예정이다.

박천동 구청장은 “행정의 패러다임을 합리적이고 과감하게 쇄신해 관행에 젖은 폐쇄적인 행정의 문턱을 대폭 낮춰 새 희망 미래도시 명품 북구를 만드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