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올해 구 면적의 절반 가까이 묶여있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골프장을 포함한 스포츠 타운을 조성하고 주거가 복합된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에 나선다.
울산 중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수년째 진척이 없던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과 중구 테크노파크 일원이 울산도심융합특구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뤄냈다. 이에 따라 테크노파크 일원에는 장현도시첨단산단과 연계한 수소, 미래 모빌리티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 관련 신규 첨단산업 벨트가 구축된다.
중구는 이 지역에 창업·벤처기업 원스톱서비스 플랫폼 구축, 문화예술인 양성을 위한 주거·작업 공간 제공, 공동주택, 행복주택,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건설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중구가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은 인구 유입이다. 중구 인구는 2016년 26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20만8000명까지 감소된 상황으로 유출이 심각하다. 향후 인구가 얼마큼 늘어나느냐에 따라 중구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구는 구 면적의 47%를 차지하고 있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골프장을 포함한 스포츠타운을 조성하고 주거가 복합된 대규모 산업단지를 개발해 중구의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원도심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중구의 원도심은 과거 울산시청과 경찰서, 소방서가 있었던 울산의 중심지였만 현재는 인구 유출과 상권 침체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구는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중앙전통시장 일원에 활어회타운 및 위락시설 유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태화강국가정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원도심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관광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지지부진한 재개발 사업 재개에도 속도를 낸다. 중구 관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구역 2곳은 갈등이 심해 17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했고, 정주여건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주민들이 떠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법적인 문제와 주민들 간의 내부갈등 문제를 이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도시개발에 있어 통상 5년 이상 걸리는 민간 인허가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한 서울시의 사례를 참고해 재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영길 구청장은 “최대한 많은 국·시비사업을 확보하는 비즈니스 구청장이 돼 종갓집 중구의 명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울산의 중심으로 다시 부활하는 대도약을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