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는 올해 주민 모두 행복한 더 잘사는 동구를 모토로 조선업 등 지역산업 재도약에 방점을 찍었다.
동구는 1970년대 현대중공업 창사 이후 전국에서 노동자들이 몰려오며 급속도로 성장한 도시다. 조선업 불황으로 오랫동안 상권이 침체되다 보니 도심 전체에 활력이 떨어져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실한 교육환경, 지속가능한 주민복지, 계속 찾고 싶은 문화관광 사업 등을 추진해 새로운 인구 유입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다.
동구는 교육문제로 동구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교육인프라 개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울산시교육청과 함께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학생과 학교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을 학교에만 맡겨두지 않고, 지역사회와 공동체가 교육발전에 함께 참여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마을과 학교를 연계해 지역 주민을 ‘마을교사’로 양성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과 마을교사, 주민이 소통하고 어울리는 ‘동구 마을교육 축제’와 교육발전 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동구 지역은 전체 면적 대비 개발제한구역이 35%가 넘어 가용부지가 부족해 도시발전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울산시에 동구 지역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요청한 상태다.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 산업시설이나 주거단지를 유치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 큰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동구는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고늘지구에서 방어진항에 이르는 관광 해양특구 조성 및 관광지 지정에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일산해수욕장·대왕암공원·슬도·방어진항·고늘지구 등을 한 권역으로 묶어 관광해양특구로 지정하는 것으로,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에 대한 특례 및 혜택 지원이 가능해져 지역특성에 맞는 관광개발 사업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다.
동구는 지역특화발전특구 계획을 수립해 2025년까지 지정 신청을 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26년까지 관광해양특구 지정을 마칠 계획이다. 이와 대왕암공원 전체 93만㎡ 중 일부 구간을 관광지로 지정해 숙박시설, 관광휴양·편의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조선업 불황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세계 최고의 조선산업도시라는 주민들의 자부심도 많이 사라졌다”며 “다양한 정책으로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