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돈 잔치’ 비판 금감원장… 카뱅 찾아 “인터넷은행 역할 중요”

입력 2023-02-28 04:06
사진=금감원 제공

금융당국이 최근 시중은행을 향해 ‘성과급 잔치’ ‘이자 장사’ 등 비판 수위를 높인 데 이어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 카카오뱅크 본사를 찾았다. 인터넷은행을 적극 지원하면서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를 깨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 원장은 27일 경기도 성남시 테크노밸리의 카카오뱅크를 방문해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 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은행 산업의 경쟁을 촉진하는 ‘혁신 액셀러레이터’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도 금융서비스 접근성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 등 변화 촉진자로서의 역할과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인터넷 은행의 중금리 대출 공급 의무를 완화하는 방안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그 부분에 대한 개선책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소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