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지 면적이 10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경지 면적이 전년(154만7000㏊) 대비 1.2% 감소한 152만8000㏊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지 면적은 2012년에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이후 10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논 면적 감소가 전체 경지 면적 감소세를 이끌고 있다. 2012년만 해도 96만6000㏊였던 논 면적은 지난해 기준 77만6000㏊로 19만㏊가량 줄었다.
논 면적이 감소한 것은 쌀 소비 감소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3년만 해도 67.2㎏이던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56.7㎏으로 10.5㎏ 줄었다. 주택 공급을 주목적으로 한 부동산 개발 영향도 적지 않다. 지난해 부동산 개발 때문에 감소한 경지 면적은 7000㏊로 전체 감소 면적(1만9000㏊)의 36.8%를 차지했다.
감소 추이를 고려하면 수년 후에는 경지 면적 150만㏊ 선도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경지 면적 감소는 지난해 기준 44.4%인 식량자급률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027년까지 경지 면적 감소율을 0.5%대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