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사진) 경기도 과천시장은 27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과천시 유치를 통해 한예종의 제2 도약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예종은 한국 최고의 예술학교로 음악 연극 영상 무용 미술 전통예술의 모든 영역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을 배출하는 국립학교다. 현재 서울 석관동·서초동·대학로 캠퍼스로 나뉘어져 있다. 신 시장은 한예종 유치를 통해 과천을 대한민국 문화예술산업의 ‘지식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입주한 펄어비스, JW중외제약 등 118개가 넘는 중견기업들과 역동적인 산학협력을 도모할 수 있다”며 “과천 입주기업들의 한예종 후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시장은 “과천에 있던 정부종합청사가 세종으로 다 빠져나가며 과천에 중앙정부가 해준게 아무 것도 없다”며 한예종 부지와 관련한 중앙정부의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과천의 후보지로 검토되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과천분원(9만7380㎡)은 국유지”라며 “정부가 협조만 하면 수천억원에 달하는 토지매입비용이 필요 없어 과천이 한예종의 최적지”라고 했다.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과천분원은 2016년 대부분의 인력과 교육과정이 진천의 본원으로 이전한 상태다.
신 시장은 한예종 캠퍼스가 과천으로 오면 장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인프라 측면에서 과천은 이미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이 있고 국립현대미술관, 경기소리전수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이 있다”며 “또 예술학교 특성상 학업과 실습 병행이 중요한데 예술의 전당에서 직선거리가 6.9㎞ 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월 한예종 유치와 관련해 과천시민 800명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보니 82.6%가 찬성했다”며 “시민들은 과천시 이미지 상승, 지역 활성화,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등 차원에서 한예종 유치를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과천=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