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울산을 완성하려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단일 행정구역을 넘어선 초광역 협력을 주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수도권 일극화를 막고, 지방정부의 실효적 권한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울산시는 투자유치 활성화 등 내실을 다짐과 동시에 경제동맹을 통한 외연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선포한 김두겸(사진) 울산시장은 28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현재 부산·울산·경남은 ‘초광역경제동맹’ 출범을 준비 중이며, 그린벨트 해제 외에도 동남권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 관련한 국비 확보 등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 행정구역을 넘어선 초광역 협력으로 지방정부 경쟁력을 높일 때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가 울산·포항·경주의 ‘해오름 동맹’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취임 직후부터 해오름 동맹 생활체육대축전이나 벤처·창업기업 혁신포럼, 지역작가 교류전, 연계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 협력을 이어왔다. 울산·포항·경주는 3월쯤 ‘해오름 동맹 초광역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간다. 울산~경주~불국사를 잇는 ‘수소트램’ 등 초광역 협력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해오름 동맹 도시들이 소재(포항)-부품(경주)-완성품(울산)으로 이어지는 산업 간 융합을 통해 경제 거점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의 구상대로 된다면 네덜란드 란트스타트 같은 광역도시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란트스타트 지역은 암스테르담(금융), 로테르담(국제무역), 헤이그(정치·행정), 유트레히트(도로·철도허브)가 산업·기능 측면에서 전문화돼 광역클러스터를 형성하며 지역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