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돌아온 대전, 출발이 좋다… 강원에 2대 0 완승

입력 2023-02-27 04:08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6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 FC와의 경기에 많은 관중들이 꽉 차 있다. 2년 전 강원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격에 탈락하며 분루를 삼켰던 대전은 강원을 상대로 2대 0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연합뉴스

2023년 프로축구 K리그1 정규리그가 지난 25일부터 9개월의 대장정에 막을 올렸다. 휴일 양일간 진행된 개막전 경기에선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를 비롯해 대전하나시티즌, 포항 스틸러스, FC 서울, 광주 FC 등이 승리를 챙겼다.

8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온 대전이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대전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2년 전 강원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격에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대전은 강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대전은 전반에만 두 골을 만들어내며 강원을 압도했다. 전반 14분 레안드로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선제 골을 뽑았고, 전반 22분엔 이진현의 전진 패스를 받은 레안드로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양현준 김대원 한국영 등을 필두로 반격에 나섰으나 대전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실패했다.

포항은 대구·경북(TK) 지역 라이벌인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후반 19분까지 1-2로 뒤져있었으나 후반 32분 제카를 대신 투입된 이호재의 ‘멀티 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호재는 후반 37분 김승대의 패스로 만들어진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시간엔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패널티박스 밖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날렸는데, 상대 골키퍼가 잡지 못했다.

‘윤빛가람 더비’로 불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FC의 맞대결은 헛심공방 끝에 0대 0으로 끝 났다. 시즌을 앞두고 제주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윤빛가람은 제주 시절 기회를 받지 못한 점을 언급하면서 남기일 감독에게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제주는 경기 내내 수원을 밀어붙였으나 골을 연결하지 못했다. 특히 유리 조나탄의 패널티킥 실축이 아쉬웠다.

개막전 최고 경기로 관심을 끈 ‘현대가(家) 더비’에선 울산이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전북의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엄원상과 루빅손의 연속 골로 2대 1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17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던 울산은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경인 더비’ 승자는 서울이었다. 서울은 인천 유나이티드에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적생 임상협이 전반 29분 패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 골을 만들어냈고, 김주성이 헤더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인천은 후반 42분 오반석이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지난 시즌 2부리그 역대 최다 승점을 달성하면서 1부로 승격한 광주는 복귀전을 1대 0 승리로 장식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