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김학홍·독립군 김언배 선생 등 104명 독립유공자 포상

입력 2023-02-27 04:04
매일신보가 1922년 6월 17일자로 대한신민단 단원 김언배 선생의 징역 6년 소식을 보도했다. 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는 104주년이 되는 3·1절을 맞아 의병장으로 활약한 김학홍 선생 등 104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포상자는 건국훈장 애국장 6명과 애족장 9명, 건국포장 4명, 대통령 표창 85명이다. 생존 애국지사는 없고 여성은 33명이다.

애국장이 추서되는 의병장 김학홍 선생은 1907년부터 평남·함남·황해도 등 이북 3도를 누비며 일본군과 일진회원을 공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선생은 의병운동 6년 만인 1913년 일본군에 체포된 뒤 혹독한 고초를 겪었다.

청산리전투 승리 동력을 마련한 독립군 대원 김언배(1890∼1952년) 선생에게도 애국장이 추서됐다. 그는 1920년 8월 만주 독립군 부대인 대한신민단의 의연대원으로 단원과 군자금을 모집해 2개월 뒤 발발한 청산리전투 승리에 힘을 보탰다.

보훈처는 또 1919년 비밀결사 ‘위친계’를 결성해 장터 만세 시위를 계획한 공로로 안응섭 선생에게 애족장을 추서했다.

이번 포상으로 정부 수립 이후 최초 포상이 있었던 1949년부터 모두 1만7748명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보다 다양한 유형의 독립운동 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