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친환경 2층 전기버스 40대 추가 도입

입력 2023-02-27 04:05

경기도는 올해 수송력과 친환경성을 두루 갖춘 2층 전기버스 40대를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22개 광역 노선에 추가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400억원으로 이 중 80억원은 업체 부담이다.

현재 경기도에서 운영 중인 2층 전기버스는 56대다. 도는 2021년부터 매년 18~20대의 2층 전기버스를 광역버스 노선에 도입해왔다.

올해 도입될 2층 전기버스는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차량으로, 좌석(70석)은 일반 압축천연가스(CNG)버스 좌석(45석 기준)보다 많지만 연료비는 일반 CNG버스의 56% 수준밖에 들지 않아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없어 친환경적이며, 소음·진동도 기존 차량에 비해 적어 도민들의 이용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출퇴근 시간에 만차가 빈번히 발생하는 혼잡 노선에 우선 배정하는 등 기준을 세워 노선별 배정계획을 수립했다. 2층 전기버스는 올해 4월 의정부 G6000번(신동초~잠실광역환승센터) 노선을 시작으로 순차 도입된다. G6000번은 민락지구 출퇴근 수요 탓에 잦은 만차 무정차 통과로 민원이 접수된 노선이다.

6월에는 용인 수지와 광교에서 서울(세종문화회관, 강남역)을 오가는 5500-2번과 5006번 노선에 3대가 도입된다. 7월에는 수원 호매실지구와 서울을 오가는 7800, 7780, 3000번 노선에 총 10대를 도입한다. 이후 연말까지 전기충전소 설치상황과 차량 제작 일정 등에 따라 안산, 화성, 고양, 오산, 평택, 안성 등에 순차 도입된다.

박승삼 도 교통국장은 “민선 8기 경기도는 전기·저상버스 도입 확대를 핵심 공약사항으로 관리할 만큼 친환경 버스로의 전환과 교통약자를 배려한 대중교통 서비스에 큰 비중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2층 전기버스는 비용 대비 성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매년 경기도의 필요 물량만큼의 국비 지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