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울산땅 의혹’ 진화 주력… 안·황·천, 손잡고 金 때리기

입력 2023-02-24 04:08
국민의힘 황교안·안철수·김기현·천하람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인은 23일 강원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막판 쟁점인 김기현 의원의 ‘울산 KTX 연결도로 시세차익 의혹’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자주 꼽히는 김 의원에 대한 다른 세 후보의 협공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이날 강원도 홍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해서 전당대회를 흐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분을 당대표로 모시면 안 된다”며 “문재인정권이 아무리 나를 죽이려고 해도 살아 있는 이유는 청렴결백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앞서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울산 땅 의혹은 전형적인 모함이자 음해”라며 “1800배 시세차익도 거짓말이고 연결도로 변경에 내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은 “대선 때 대장동 사태를 일으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표를 줄 수 없어 정권교체가 된 것처럼 부동산 의혹이 있는 김 의원이 대표가 되면 국민들 표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울산 땅 의혹을 처음 제기한 황교안 후보는 김 의원의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이날 연설회에는 친윤(친윤석열)계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도 참석했다.

박민지 박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