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갤럭시 북3 프로 시리즈는 ‘갤럭시 생태계’를 보다 단단하게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구글 안드로이드, 노트북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라는 다른 운영체제(OS)를 쓰기 때문에 기기간 연동성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북3 프로는 연동성이 좋아진데다, 제품 자체의 사용성도 향상됐다.
일주일 간 북3 프로 360(사진)을 쓰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디스플레이다. 북3 프로 360은 3K(2880x1800) 해상도의 40.6㎝(16형)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전작이 풀HD 해상도여서 글씨나 사진을 볼 때 또렷한 느낌이 덜했는데, 이번에는 화사하고 선명했다. 화면 주사율은 48~120㎐로 부드럽게 화면이 전환됐다.
북3 프로 360의 디스플레이는 모션 선명도를 위한 품질 지표인 VESA의 ‘클리어MR(ClearMR)’, HDR 품질 인증 규격인 ‘디스플레이HDR 트루 블랙 500’, 블루라이트 저감 인증인 SGS의 ‘아이 케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글로벌 인증을 획득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북3 프로 360 간의 연결성도 강화됐다.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 핫스팟에 연결하려면, 별다른 연결과정 없이 갤럭시 북3 프로에서 클릭 한 번만 하면 된다. PC용 삼성패스 기능을 추가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웹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노트북에서도 쓸 수 있다.
‘휴대폰과 연결’ 앱을 통해 메시지와 전화를 송수신하고,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노트북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삼성 멀티 컨트롤’ 기능도 지원해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해 갤럭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제어할 수 있다.
전반적인 연동성은 아이폰 사용자가 ‘아이폰-맥북-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느낄 수 있는 편리함에 근접하는 느낌이다.
북3 프로 360은 16형의 대화면 제품임에도 무게가 1.66㎏으로 휴대성도 좋다. 두께가 12.8㎜에 불과해 가방에 넣기도 용이하다. 또 S펜을 사용할 수 있어서 태블릿PC 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북3 프로 시리즈는 HDMI 1.4, 썬더볼트4 지원 USB-C 단자 2개, 마이크로SD 카드 슬록, 이어폰잭 등 다양한 외부연결 단자를 지원해 확장성도 뛰어나다. USB-C 타입의 범용 충전기를 제공해 필요에 따라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번갈아 충전할 수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