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게 적용해 온 ‘국내 도착 뒤 PCR 검사 의무’를 다음 달 1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세가 잦아들었다는 판단에서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은 22일 중대본 회의에서 “다음 달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PCR 검사를 해제하고 인천공항 외 다른 공항을 통한 입국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입국 전 검사와 큐코드(Q-CODE·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입력 의무화는 다음 달 10일까지 연장한다. 입국 후 PCR 중단 등에 따른 영향을 확인한 뒤 종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은 1월 첫째주 18.4%에서 2월 셋째주 0.6%로 떨어졌다. 김 조정관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안정화 단계로서 위험도가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외 중국 확진자 대상 유전체 분석 결과 우려할 만한 변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확진자 수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1599명으로 전주보다 14.4% 감소해 8주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신규 위중증 환자 수도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100명대로 떨어졌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