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을 선도해온 넷마블이 올해 묵직한 신작 라인업을 바탕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중국 시장 진출의 활로도 열린 터라 올해 ‘신작+중국’ 쌍끌이 반등을 기대하는 시선이 부쩍 늘었다.
넷마블은 해외 시장에서 연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4%를 차지했는데, 특히 북미 비중이 51%에 달했다. 국내 게임사로는 이례적으로 서구권에서 독보적인 모바일 경쟁력을 증명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넷마블은 지난해 말 중국 당국으로부터 다수의 게임 판호(서비스 허가증)를 받으며 기회의 땅을 개척할 기회를 잡았다. 판호를 받은 게임의 면면을 살펴보면 ‘A3: 스틸 얼라이브’ ‘샵 타이탄’ ‘제2의 나라’ 등 경쟁력 있는 최신작이 포진해있다. 넷마블은 현지 배급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4종 게임 모두 중국 시장에 연착륙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새롭게 시장에 내놓을 신작 라인업도 주목할 만하다. 넷마블은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메타 월드, 공성 전략, 배틀 로얄, 액션 RPG 등 장르의 다양화를 꾀한 게 이목을 끈다.
가장 기대를 받는 건 전 세계 2억명이 플레이한 것으로 유명한 ‘모두의마블’의 후속작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다. 이 게임은 기존 보드게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뉴욕 등 실제 도시 기반의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리고 대체불가토큰(NFT)화한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유명 크리에이터와 함께 제작 중인 차세대 공성 전략 게임 ‘그랜드크로스 W’는 전 세계 수천명의 게이머들이 실시간으로 대규모 전쟁을 벌이는 블록버스터급 기획으로 화제를 낳았다. 이용자는 영주가 되어 보병, 기마병 등을 조합해 군대를 구성하고 각자의 스토리를 가진 영웅을 획득해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 출품해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은 4종의 게임도 모두 올해 출시를 목표로 담금질 중이다.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하이프스쿼드’는 솔로 또는 3인으로 이루어진 스쿼드가 미래 도심에서 실시간 배틀로얄 대전을 펼치는 게임이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3인칭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장르가 혼합된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을 탑재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경우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2억을 기록한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이 외에도 ‘아스달 연대기’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 등 굵직한 RPG 장르도 출시 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낮과 밤, 기후 변화에 따른 플레이와 세력 간의 정치적, 경제적 갈등 및 협력 등 실제 그 세계를 살아가는 심리스(Seamless) 오픈월드 MMORPG로 개발 중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