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 에너지효율 등급 매긴다

입력 2023-02-23 04:07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전기차도 내연기관차처럼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표시된다. 전기차의 에너지효율 등급을 매겨 공개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의 에너지효율 및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고시안을 23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전기차의 ‘전비’에 따라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에너지효율 등급 부여 기준을 마련하고, 자동차 제작사가 등급을 신고·표시하도록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제는 6월부터 출시되는 전기차 새 모델, 12월부터 출고되는 모든 전기차에 적용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h당 주행거리 3.4㎞ 이하인 차량은 5등급, 3.5㎞~4.2㎞는 4등급, 4.3㎞~5.0㎞는 3등급, 5.1㎞~5.8㎞는 2등급, 5.9㎞ 이상은 1등급으로 분류된다. 1등급 차량은 내연기관 자동차로 환산하면 ℓ당 주행거리 16㎞ 이상에 해당한다.

이 등급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인증된 전기차 중 1등급은 2.0%, 2등급은 16.9%로 1·2등급 전기차가 20%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등급별 구체적 차종은 현재 단계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