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142억’ 감춘 동창 피의자 소환

입력 2023-02-23 04:06
김만배

검찰이 대장동 민간사업자 화천대유 대대주 김만배씨의 수표 다발을 감춰준 김씨의 대학 동창을 소환 조사했다. 대장동 범죄수익 추적을 이어가면서 재수감된 김씨를 계속 압박하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2일 범죄수익 은닉 과정에 가담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김씨의 동창 박모씨를 불러 범행 가담 경위와 추가 은닉자금의 존재 여부 등을 조사했다. 김씨는 대장동 비리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던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업 수익 중 340억원을 수표로 찾은 뒤 차명 오피스텔 및 금융권 대여금고에 숨긴 혐의로 지난 18일 재차 구속됐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김씨 재산에 대한 법원의 추징보전명령 집행을 앞두고 그의 지시를 받아 수표 약 142억원을 자기 집과 차량에 감춘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20년 4월 천화동인 1호를 통해 박씨가 운영하는 도매업체에 15억원(지분 25%)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부터 사흘 연속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 구속 기한(최장 20일) 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428억원 약정’ 및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진술을 받아낸다는 방침이다.

양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