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경찰 간부 억대 뇌물 혐의’ 서울경찰청 압색

입력 2023-02-22 04:06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서울경찰청 간부의 뇌물수수 의혹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현직 경찰 경무관의 뇌물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21일 강제수사에 나섰다. 공수처가 경찰 간부 비리 혐의를 인지해 공개 수사에 나선 건 처음이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김선규)는 서울경찰청 소속 경무관 A씨가 직무 관련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와 관련해 서울청과 뇌물을 공여한 것으로 파악된 대우산업개발 사무실, 사건 관계자들 주거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지난해 강원경찰청에서 근무할 당시 대우산업개발 측으로부터 수사 무마 관련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올해 초 해당 경무관의 뇌물수수 의혹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압수수색에 검사와 수사관 40여명을 투입해 내부 이메일과 메신저 내역,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A씨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대우산업개발이 제공한 금품이 회삿돈인지 여부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