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동화 신차 8종 내놔… 도요타, 韓시장 반등 승부수

입력 2023-02-22 04:04
콘야마 마나부 한국도요타자동차 사장이 새로 출시한 ‘RAV4 PHEV’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도요타 제공

한국도요타자동차가 올해 한국에서 신차 8종을 차례로 내놓는다. 전부 전기모터를 장착한다. 고전하는 한국 시장에서 반등하겠다는 ‘노림수’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도요타 사장은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으로 매력적 모델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차 업체는 지난해 한국에서 1만6991대를 팔았다. 2만대를 넘지 못한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마나부 사장은 한국에서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달에 부임했다. 도요타는 ‘전기차 지각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마나부 사장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건 탄소중립이다. 지금 당장 탄소중립에 공헌할 수 있는 차는 하이브리드”라고 강조했다.

한국도요타는 이날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라브(RAV)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공개했다. 2.5ℓ 4기통 엔진과 전·후륜 모터 조합으로 최대 306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전기로만 최대 63㎞ 주행이 가능하다. 이 차를 시작으로 세단 ‘크라운 크로스오버’, 대형 미니밴 ‘알파드’, 준대형 SUV ‘하이랜더’, 5세대 ‘프리우스’, 전기차 ‘bZ4X’를 출시할 계획이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전기 SUV ‘RZ’와 PHEV인 ‘RX’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내연기관으로만 달리는 차종은 하나도 없다. 마나부 사장은 “지난해 한국에서의 전동화 차량(하이브리드차 포함) 판매비율은 97%로 전 세계 사업장 가운데 가장 높았다. 도요타의 전동화 전략을 적용하기 최적의 지역”이라고 했다. 이어 “도요타는 스스로 배터리를 만드는 드문 회사다. 배터리와 자동차를 함께 개발하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담보하는 전기차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도요타는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콜센터와 리셉션 키오스크를 도입한다. 환경과 인재 육성을 축으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