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 사격황제 진종오, 피겨퀸 김연아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유스올림픽)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차 위원총회를 열고 이상화와 진종오를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김연아는 집행위원으로 위촉돼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홍보활동을 이어간다.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종합대회에서 선수 출신이 최고책임자인 조직위원장을 맡는 첫 사례다.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세계 최고 스프린터로 활약했다. 현역 시절 2010년 밴쿠버 여자 500m 금메달, 2014년 소치 여자 500m 금메달, 2018년 평창 여자 500m 은메달을 따내며 동계올림픽의 영웅이 됐다. 2013년 11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세운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은 10년이 다 되도록 깨지지 않고 있다.
그는 “내가 선수로 얻은 경험이 우리 청소년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용기 내서 조직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하계올림픽을 대표한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6개 메달(금4·은2)을 목에 걸어 김수녕(금4·은1·동1)과 함께 역대 한국인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보유한 올림피언이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50m 남자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며 한국인 최초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길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세계 피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김연아는 집행위원으로 힘을 보탠다. 2010년 밴쿠버 금메달, 2014 소치 은메달을 딴 김연아는 앞서 홍보대사로도 활동해왔다.
청소년올림픽은 전 세계 15∼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IOC가 개최하는 국제종합대회로 2010년 출범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횡성 일원에서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린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