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팀 체제 더 좁아진 문… “올해는 우리가 올라간다”

입력 2023-02-22 04:04
K리그2 13개 구단 감독·선수들이 21일 서울 서초구의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3시즌 K리그2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1부) 승격 전쟁이 시작된다. K리그2 무대가 다음 달 1일 성남 FC와 안산 그리너스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천안 시티 FC와 청주 FC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13개 구단 체제가 된 K리그2는 유례없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K리그2 13개 구단의 감독들은 21일 서울 서초구의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3시즌 K리그2 미디어데이에서 승격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했던 안양 FC의 이우형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고 팬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니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올 시즌엔 팬들과 선수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설기현 경남 FC 감독도 “팀의 단합된 모습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도 “목표는 승격”이라고 다짐했다.

승격으로 가는 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 세 자리다. 우선 1위를 차지한 팀은 다이렉트로 승격한다. 2위는 K리그1 11위 팀과 3~5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1 10위 팀과 승격전을 치르게 된다.

다만 리그에 참여하는 구단 수가 늘었다. 올 시즌은 천안과 청주가 추가되면서 13개 팀 체제가 됐다. 승격으로 가는 문의 크기는 그대로인데, 이를 노리는 구단 수가 2곳 증가한 셈이다. 자연스레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됐다.

승격 유력 후보로는 김천 상무와 안양이 지목됐다. 안양과 김천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안에 어떤 팀이 오를 것 같냐는 질문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1부에서 강등된 김천은 13개 팀 중 가장 강력한 승격 후보로 꼽혔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 다녀온 윤종규를 비롯해 조영욱, 김진규, 원두재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데, 이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1시즌 2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 승강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한 안양도 강력한 승격 후보다. 부천, 경남, E랜드, 전남 등도 거론됐다. 이기형 성남 FC 감독은 “어느 팀 하나가 특출나다고 생각하면 위험하다고 본다”며 “매 순간 집중하는 팀이 5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막내 구단’인 천안과 청주는 선전을 약속했다. 최윤겸 청주 감독은 “정열과 패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남열 천안 감독은 좋은 경기를 다짐했다. 청주의 류원우는 “여기 계신 팀들이 승점 쉽게 가져가려고 생각하시는 듯한데, 쉽게 승점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