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주경제엔 경계 없어… 무한한 기회”

입력 2023-02-22 04:05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에 앞서 소형 우주 발사체를 살펴보고 있다. 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우주 분야 기업인과 연구자, 학생 등 40여명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를 가졌다.

오찬을 겸한 이날 행사에는 우주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사 관계자, 기업과 공공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연구원, 위성 경연대회 수상자, 대학의 로켓 동아리 회원, 항공우주학과에 입학한 신입생,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회원 등이 참석했다. 최근 ‘사건의 지평선’(블랙홀과 바깥 세계의 경계선)이라는 노래로 차트 정상에 올랐던 가수 윤하도 초청받았다. 윤하는 천문학에 관심이 많아 ‘오르트구름’(태양계를 둘러싼 천체 집단) 등 우주를 소재로 한 다수의 노래를 발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가수 윤하는 "우주는 언제나 호기심과 동경의 대상이었고 보이저호·혜성·별의 소멸 등을 모티브로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우주탐사와 활용, 이를 위한 발사체와 위성 개발·제작·운용은 물론 관련한 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활동이 우주경제”라고 정의하면서 “우주경제에는 경계가 없다. 우리에게 무한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 기준으로 2020년 우주경제가 4000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며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생각한다면 4000억 달러를 넘어서 어마어마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우주항공청의 설립을 준비해 왔다”며 “우주항공청을 최고의 전문가 중심의 연구개발 플랫폼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우주경제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는 여러분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우주 분야 스타트업과 각종 경연대회 수상자들이 개발한 소형발사체, 초소형위성, 위성영상분석 소프트웨어, 달탐사 로버 등 전시품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달탐사 로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왜 로봇이라 안 하고 로버라고 하느냐”고 물었고, 소형발사체 ‘블루웨일’ 앞에선 “액체는 어디에 주입하나, 들어가는 연료는 뭔가, 몇 ㎞까지 쏠 수 있나” 등 13개의 질문을 쏟아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