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산공항 활주로 확장 추진한다

입력 2023-02-22 04:03

울산시는 울산공항 활주로 길이 확장 등을 통해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7월 부터 현재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는 4월쯤 나올 예정이다. 울산공항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현 공항 유지시 활주로 확장 방법과 공항 이전 가능 여부, 이전 시 적격지 분석 등을 연구한 결과를 담고 있다.

폐항 여부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최종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울산시는 울산공항 활주로 길이와 폭을 확장해 중형기 이착륙 규모를 만들어 동남아권 관광·비즈니스 기능을 추가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울산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000m로 전국 공항 중 가장 짧다. 안전상 울산공항에는 A320이나 B737급 이하 기종들만 운항이 가능하다. 활주로 길이를 500m, 폭 45m 정도 확장하면 4~5시간 거리의 동남아시아권 국제선 취항이 가능하다.

울산공항 확장을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문제점도 많다. 확장을 위해 민간토지 수용과 함께 소음문제, 이륙시 앞산이 막혀 있는 위험성도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경제수도 위상에 맞는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날 공항 관련 주요 시정 현안의 해법 모색을 위해 박순천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학부 교수를 항공정책 분야 특별보좌관으로 위촉했다. 박 특보는 해당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울산공항 등 주요 항공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 제시와 정책 내실화를 담당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