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몰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차세대통신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을 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AI, 차세대통신 등에도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
환경은 가장 두드러진 분야다. SK하이닉스는 온실가스 및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공정기술 개발,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애경케미칼은 ‘Green Initiative 3050’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저탄소 산업구조로 탈바꿈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의 매출 비중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염호를 개발하면서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사업장 인근의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은 ‘잘피숲 보전활동 사업’을 추진한다. 롯데건설은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다양한 에너지 절감 활동으로 ‘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레귤러 사이즈(180g) 플라스틱 얼음컵을 종이얼음컵으로 대체했다.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도 소홀히하지 않는다. KT는 디지털 환경에 지나치게 노출되면서 부작용을 겪는 청소년을 돕는 ‘마음키움 교실’을 열었다. 롯데월드는 사회공헌 활동 ‘드림업(Dream Up) 캠페인’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 분야의 공로로 동반성장위원장상까지 받았다. CJ ENM은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서 장애 인식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세정나눔재단은 자립준비청년을 돕는 ‘자립 더하기 동행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농심은 전국 소외계층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 화재경보기 1만개를 보급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한부모 여성 창업대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SPC그룹은 지역 식자재 마트와 협업한 지역상생 기반 플랫폼을 운영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찾아가는 겨울 간식차’를 운영한다. 또한 대다수 기업은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면서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