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인접 ‘신당10구역’ 35층 1400세대로 재개발

입력 2023-02-22 04:05
신당10구역 조감도 예시. 서울시 제공

17년간 사업이 정체됐던 서울 중구 신당10구역이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1년 6개월 만에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달동네였던 성동구 금호21구역도 구릉지 원지형을 살린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등 특별분과(수권) 소위원회’를 열고 중구 신당동 236-100 일대 ‘신당10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신당10구역은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신당역·청구역 등 세 곳의 환승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과 인접한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6년 이후 장기간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이후 2021년 8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 마련으로 신당10구역은 6만4000㎡, 35층, 297%, 1400세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시는 우선 기존 저층 주거지가 35층 규모로 변화함에 따라 인접 저층 주거지를 고려한 단계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저층부에는 소규모 공원 및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열린 단지로 계획한다.

시는 서울성곽·광희문·DDP 등과 연계된 전시시설·박물관 및 역사공원을 만드는 안 등도 기획안에 담았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성동구 금호동1가1 일대 ‘금호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도 수정 가결됐다. 금호21구역에는 7만5500㎡ 면적에 최고 20층 1220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금호21구역은 대지의 높이 차가 54m에 이르며, 대부분 도로가 비탈길과 계단으로 이뤄지는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이에 시는 경사지에 위압적 경관이 형성되지 않도록 최고층수 20층 이내에서 도시맥락을 고려한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연출해 한강변에서 바라볼 때 다채로운 경관이 실현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공공재개발 방식의 동대문구 전농동 103-236번지 일대 ‘전농9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조건부 가결됐다. 전농9구역은 공공주택 239세대를 포함해 1159세대, 최대 35층 규모로 계획됐다. 시는 공공임대주택 중 중대형 평형도 포함할 예정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