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사이버 보안산업 육성… 기회발전특구 추진

입력 2023-02-21 04:03
20일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기회발전특구현장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사이버보안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세종형 기회발전특구’를 지정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시는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소속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회가 주최한 ‘제4차 찾아가는 특별위원회 기회발전특구 현장토론회’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윤석열정부의 핵심 지역균형발전 수단인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에 대한 투자 촉진을 위해 지정하는 지역이다. 조세감면·규제특례·재정지원 등으로 민간자본을 유도하고 기업의 지방이전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시는 이날 미래전략수도로서 세종에 사이버보안산업 관련 기회발전특구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테스트베드·인증지원센터 등 사이버보안산업의 거점공간을 조성하는 동시에 전문인력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 기업과 인재를 끌어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특히 정부부처 14곳이 세종으로 이전했을 뿐 아니라 대통령 제2집무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까지 확정된 만큼 정보보안이 필요한 세종시야말로 사이버보안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업 방법으로는 산업단지·공동캠퍼스 등을 통해 기업과 투자를 유치하는 신산업육성 방식, 인근 대학의 정보보안학과와 각종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이버보안 인재를 양성하는 혁신캠퍼스타운 방식을 제안했다.

시는 이와 함께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 공모사업,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2.0 사업 등 정부사업과 연계해 사이버보안 산업을 세종의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기회발전특구는 파격적인 세제 지원과 규제특례로 지역균형발전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사이버보안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세종형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영환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은 “기회발전특구는 지자체 주도로 민간기업이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다”며 “전국 어디에서나 균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기회발전특구를 신속하게 도입하겠다”고 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