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교육청 산하 첫 특수학교… 중랑구 신내동에 2025년 문 연다

입력 2023-02-17 04:03
서울 중랑구 특수학교 예상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동부교육지원청 산하에 처음으로 지적장애 특수학교가 설치된다.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학생은 물론 지역주민도 사용할 수 있는 학교복합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서울시는 15일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랑구 신내동 700-11번지 일대에 도시계획시설(학교)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동부교육지원청은 그동안 서울지역 11개 교육지원청 중 유일하게 특수학교가 없어 대상 학생들이 다른 자치구 특수학교로 왕복 최대 3시간30분씩 원거리 통학을 해야만 했다. 시는 이를 감안해 18학급 111명을 수용할 수 있는 특수학교인 동진학교(가칭)를 신설키로 하고 올해 건축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완공 목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2년 학교 설립방침을 정하고 중랑구에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주민과 구청 반대로 그동안 이를 확정하지 못했었다.

학교 동은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물론 졸업 후 취업을 목적으로 바리스타 수업과 제과제빵 등을 배울 수 있는 전공과가 설치된다. 복합시설동은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건축되며 체육관, 수영장, 지역 커뮤니티센터, 동진학교 전공과 실습이 가능한 평생교육 센터 등이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중랑구에 거주하는 특수교육 학생들의 왕복 통학시간이 크게 줄어들고, 지역 주민도 학교복합시설 이용이 가능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강남구 논현동 105번지 논현 동현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도 수정 가결됐다. 1986년 준공된 6개동 548세대의 이 아파트는 10개동 905세대로 재건축된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