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시나이’(시내)는 출애굽기 16장 1절에 처음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와 두 번째 달 ‘신’ 광야에 이르렀을 때입니다. 성서에 나오는 시내산은 지역 전승에 따르면 오늘날 이집트 시나이반도 남쪽 끝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는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에 나오는 시내산은 신명기에 나오는 호렙산과 같다고 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산 ‘호렙’(쓰다 남은, 황량한)에서 떨기나무(히브리어 ‘세네’)의 꺼지지 않는 불꽃 속에 오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습니다.(출 3) 영어 성경은 시내산을 마운트 사이나이(Mount Sinai)로 번역했습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있는 산으로 올라와서 여기에서 기다려라. 그러면 내가 백성을 가르치려고 몸소 돌판에 기록한 율법과 계명을 너에게 주겠다.’
모세가 일어나서 자기의 부관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갔다…주님의 영광이 시내 산 위에 머무르고 엿새 동안 구름이 산을 뒤덮었다. 이렛날 주님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셨다.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는 주님의 영광이 마치 산꼭대기에서 타오르는 불처럼 보였다. 모세는 구름 가운데를 지나, 산 위로 올라가서 밤낮 사십 일을 그 산에 머물렀다.”(출 24:12~13, 16~18·새번역)
모세가 시내산에 머문 사십일 같은 사순절이 곧 다가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