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새 경영진 후보는 누구?… 장외 여론전도 과열

입력 2023-02-16 04:04
방시혁(왼쪽 사진) 하이브 의장과 이수만(오른쪽 사진)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국민일보DB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의 분수령이 될 경영진 교체 주주제안을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맞서 SM 현 경영진은 새로운 비전 설명안을 가다듬고 있다.

하이브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제출할 주주제안의 마감 시한은 16일까지다. 이 주주제안에는 하이브가 그리는 SM 미래 청사진의 핵심인 새 경영진 후보 명단이 담긴다. 새 이사 라인업으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SM 출신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의 하마평이 흘러나왔지만 하이브 측에선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제안을 제출하면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이와 대립 중인 SM 현 경영진과의 표 대결을 거쳐 SM의 새 사령탑이 결정된다. SM 현 경영진은 내달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개편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SM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이사 등 현 경영진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요구에 따라 카카오 제휴 관련 설명안을 가다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얼라인은 당초 이날까지 제출 시한을 제시했지만 다음 주로 연기됐다. 이 발표에는 SM이 이달 3일 이수만의 퇴진과 프로듀싱 개편을 골자로 발표한 ‘SM 3.0’ 전략을 카카오와의 제휴와 결부시킨 비전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장외 여론전도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음반 제작자들로 구성된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15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카카오와 SM 현 경영진을 비판했다. 연제협은 “SM 창업주 이수만 프로듀서는 한류의 산파 역할을 해낸 세계가 인정하는 K팝의 레전드 프로듀서이자 글로벌 리더”라며 “SM 현 경영진과 거대 공룡기업, 그리고 행동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수익을 노리는 펀드가 야합해 적대적 M&A를 노리는 얄팍한 수작에 경악과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