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16강 최고의 ‘빅 매치’로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뮌헨)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대결에서 뮌헨이 먼저 웃었다. 적진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낸 바이에른 뮌헨은 4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뮌헨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16강 1차전 PSG와의 경기에서 1대 0 신승을 거뒀다. 이번 대결은 2019-2020시즌 UCL 결승전에서 만났던 두 팀의 만남이라 관심을 모았다. 두 팀 모두 각 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우승 후보로도 거론돼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도 불렸다.
뮌헨은 후반 7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킹슬리 코망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PSG는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던 킬리안 음바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PSG는 후반 36분 누누 멘데스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동점 골을 만들어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명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4시즌 연속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비기기만 하더라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홈에서 패배한 PSG는 반드시 뮌헨을 꺾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두 팀은 다음달 8일 독일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된다. 음바페는 “뮌헨을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2차전에 승리하고 8강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이날 열린 UCL 16강 1차전 AC밀란과의 경기에서 0대 1로 졌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 골을 내줬다. AC밀란은 전반 7분 테오 에르난데스가 시도한 슈팅이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를 브라힘 디아스가 발과 머리로 두 차례 슈팅한 끝에 골망을 흔들었다.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8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날카로운 크로스 등으로 공격 활로를 만드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패배로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1대 4로 대패했던 토트넘은 공식전 2연패에 빠졌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했다”며 “경기를 뒤집으려고 노력했으나 AC밀란 수비가 강했고,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패배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차전은 다음 달 9일 열린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