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축산분야 탄소 저감을 위해 저메탄 사료 공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자체 중 처음이다.
도는 올해 도내 전체 소 사육두수의 7%에 해당하는 3000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2030년까지 1만2800두(30%)로 공급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체 예산은 총 4억원으로, 시범사업 참여 농가에는 일반 사료와 저메탄 사료 급여의 가격 차액분을 전액 보조한다.
도는 최근 소 사육농가와 우유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조만간 참여 농가를 선정해 3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저메탄 사료를 섭취한 소의 사양 성적과 우유품질 성적, 섭취 전후 메탄 발생양을 비교 분석한다. 성과가 확인될 경우 저메탄 한우 고기 및 우유 생산 제품에 대한 브랜드 인증사업을 추진해 탄소중립 사양관리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제주에서는 711개 농가가 소 4만2670두(한우 3만7750두, 젖소 3773두, 육우 1147두)를 기르고 있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친환경 메탄저감 가축사육 시범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선도적인 축산업 환경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