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은 자신의 갈망을 억누르는 게 좋은 신앙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건강한 신앙이란 육체의 갈망을 복된 것으로 여기고 이를 하나님 안에서 잘 다루는 것이다. 잘못된 신앙은 갈망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채 욕심이 가득한 갈망, 욕망으로 발전하게 만든다. 책은 갈망을 잘 다뤄 영성으로 가는 해법을 성경 인물과 목회 현실에 비춰 제시한다. 가인 아브라함 야곱 에서 요셉 다윗 예수님 주변 인물 등을 사례로 들며 욕망이 어떻게 영성으로 승화되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숨겨진 인간 욕망을 잘 관찰하기 위해 인류학자이자 인문학자인 르네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을 그 렌즈로 사용한다. 모방욕망이론이란 우리가 우리의 갈망을 잘 다루지 않으면 자신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남의 것을 모방하며 살아간다는 이론이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