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사주 1500억 소각… 주당 4000원 배당”

입력 2023-02-15 04:02

현대모비스는 14일 ‘2023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공시했다. 미래 투자전략과 주주 수익을 환원하기 위한 방안을 담았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약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내부투자에 5조~6조원을 투입한다. 기존 계획보다 2조원가량 늘렸다.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글로벌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확대에도 나선다. 자율주행·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소프트웨어 등 외부투자에 3조~4조원을 투입한다.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략적 인수·합병과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장기 신성장 사업의 발굴과 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기침체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 현금 5조원을 확보한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올해 안에 15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에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이후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 환원 정책을 이행했다. 지난해부터는 연간 단위로 전환했다.

다음 달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당 총 4000원의 배당을 승인할 예정이다. 신규 이사회도 구성했다. 이사회는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 장영우 사외이사 재선임안을 결의했다. 산업경영 전문 사외이사로 제임스 김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신규 추천했다. 김 신임이사는 한국GM,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야후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 대표를 거쳤다. 이사 선임은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