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계 좌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사진) 의원이 구치소 수감 중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접견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면담 내용이 녹음되지 않고, 교도관이 면담 요지를 손으로 기록하는 ‘장소 변경 접견’으로 두 사람을 만났다고 한다. 장소 변경 접견은 접촉 차단시설이 없는 접견실에서 이뤄져 특별 면회라고도 불린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수사 상황을 언급하며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특별 면회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면회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정 의원 측은 “14일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에 대해 “정치적 공동체라기보다는 시장 또는 도지사 때 참모들”이라며 “소위 말하면 심부름꾼”이라고 했다.
임주언 안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