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가용자원 총동원… 재건까지 지원 만전을”

입력 2023-02-14 04:07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금이 간 건물 외벽을 오르며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6일 군용기를 통해 방한용 텐트 150동과 담요 2200장을 2진 구호대와 함께 보낼 예정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지금 튀르키예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텐트와 의약품·전력 설비”라며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구호 물품을 최대한 확보하고 튀르키예 측과 신속히 (지원) 방안을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16일 밤 11시 군 군용기 편으로 2진 구호대를 강진 피해를 겪고 있는 튀르키예에 파견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현재 방한용 텐트 150동과 담요 2200장을 확보해 이 군용기에 실어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튀르키예가 하루속히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혈맹이자 형제국인 우리 대한민국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수가 2만8000명을 넘었다”며 “앞으로 국무조정실장을 중심으로 각 부처는 전담 부서를 별도로 지정해 당면한 긴급구호는 물론이고, 재건까지 포함해 튀르키예 지원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현지에서 임시 텐트·의약품과 의료기기·발전용 설비 등이 절실하다는 것이 튀르키예 측 입장”이라며 “상세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주튀르키예 한국대사가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현재 방한용 텐트 150동과 담요 2200장을 확보해 오는 16일 군용기 편으로 2진 구호대와 함께 보내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의료원 72명, 민간 의료인력 300명 정도를 확보했다”며 “이 중 29명이 일주일 내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