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대규모 한우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한우 도매가격이 폭락했는데도 소비자가 이를 체감하기 어렵다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국민일보 1월 18일자 2면 기사 참고). 소비자에게 저렴한 값에 소고기를 판매하고 침체한 소비를 진작해 농가도 살린다는 취지다.
롯데마트는 이달에 한 달간 1등급 한우 등심과 국거리·불고기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에 20~30% 할인했던 행사 가격보다 약 15% 싸다. 일반적으로 할인 행사는 1주 간격으로 바뀌는 한우 시세 때문에 주 단위로 진행하지만, 이번 행사는 한 달을 기간으로 잡았다. 롯데마트는 설 명절 전 등심 20t, 국거리·불고기 40t을 사전계약해 확보해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면서 농가의 시세 정상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0일부터 직경매 한우를 최대 50% 싼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축산 바이어가 한우 공판장에 거래인으로 참석해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선택한 고품질 상품을 판다. 등심, 안심, 불고기 등 다양한 부위를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등 전체 점포의 한우 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한우 소비 촉진 및 한우산업 안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그린푸드는 한우를 매입해 농가 고충을 해소하고, 한우자조금은 수입육을 한우로 대체하기 위한 예산을 일부 지원한다. 단체급식 사업장에 한우 특식메뉴도 추가로 개발한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한우 판매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